웅진그룹 관련주가 검찰 압수수색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전일대비 30원(0.90%) 내린 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웅진에너지(-2.86%), 웅진씽크빅은 장 초반 4.57%까지 떨어지다 0.99%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웅진케미칼(4.23%) 상승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등이 기업어음(CP)을 부당 발행한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 충무로 웅진그룹 본사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5~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CP 발행 관련자료,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회장 등 웅진그룹 임원 자택 2~3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초 회사 재무상태를 숨긴 채 CP를 발행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윤 회장 등 회사 경영진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윤석금 회장은 웅진홀딩스의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등을 숨기고 1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또한 그룹 최대주주와 계열사 임원 등은 지주사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정보 등을 이용해 관련 주식을 먼저 매도한 혐의가 있다.
또한 그룹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이 회사 주가가 떨어지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파는 방식으로 1억여원의 손해를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윤석금 회장을 포함해 사기성 CP발행 계획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