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버냉키 쇼크·그리스 우려에 하락

입력 2013-06-2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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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의 여파와 또다시 불거진 그리스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7% 하락한 28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0% 떨어진 6116.1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1.11% 하락한 3658.04로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76% 떨어진 7789.24로 장을 마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따른 최근 급락한 유럽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그리스 정국 불안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공개시점이 부적절했다”는 발언이 양적완화 유지에 힘을 실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이틀째 룩셈부르크에서 부실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그리스 공영방송국 헬레닉브로드캐스팅코퍼레이션(ERT) 재개를 두고 그리스 정치권에 갈등이 심화했다는 소식으로 그리스 정국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ERT 재개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좌파당이 그리스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하는 사태가 발생해 그리스 연정이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미룰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징 종목으로는 전날에 이어 원자재 관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BHP빌리턴이 6.3%, 리오틴토가 4.0% 하락했다. 프랑스 자동차제조업체 PSA푸조시트로앵은 12% 급락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조하는 다임러AG는 8.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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