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연내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유 가격이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 떨어진 배럴당 9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의장이 19일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 가능 시기를 언급한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유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7% 상승한 82.524로 지난 6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가는 연준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 가능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전망 부진과 중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