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FBI 국장 지명자. 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제임스 코미 전 법무부 부장관을 지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코미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행정 당시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뉴욕주 남부지검장을 역임하는 등 법조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2004년 법무부 장관대행을 수행하면서 불법도청을 인가해달라는 백악관 보좌진들의 압력을 막아낸 일화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코미 지명자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을 받으며 민주당으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그를 지명하며 “자주성과 진실성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FBI가 대테러예방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점을 고려해 FBI와 상위 부서인 법무부 간의 강한 연결 고리를 가진 인물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코미 지명자는 인준을 받게 되면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의 뒤이어 FBI의 수장 직을 맡게 된다.
뮬러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 취임해 12년간 FBI를 이끈 인물이다.
한편 오는 7월 상원에서 오바마 2기 행정부 인준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미 지명자가 뮬러 FBI 국장 퇴임 전에 인준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