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음료 매출이 6월 들어 처음으로 대표적인 탄산음료인 사이다·콜라 매출을 넘어섰다.
롯데마트가 1월부터 5월까지 사이다·콜라와 커피·차 음료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니 작년에는 사이다·콜라가 62.8%로 커피·차(37.2%)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커피·차 음료와 사이다·콜라의 매출 구성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부터 20일까지 롯데마트의 두 음료 매출을 비교한 결과 커피·차 음료 매출 구성비가 55.6%로 사이다·콜라(44.4%)를 넘어섰다.
매출도 사이다·콜라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가량 감소한 반면, 커피·차 음료는 30% 이상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측은 커피·차 음료 시장이 신장한 것은 커피전문점이 확산됨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타벅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조지아, 바리스타 등 신규 브랜드도 출시됨에 따라 롯데마트의 커피·차 음료 품목 수도 작년 45개에서 올해 60여개로 30% 이상 확대됐다.
최근에는 기존 캔 커피 상품에서 나아가 컵, NB(New Bottel)캔 등 용기의 형태도 다양화되면서 더욱 커피차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과일이나 우유가 가미된 혼합 탄산 음료와 스파클링 등의 저탄산 음료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대표적인 탄산음료 매출은 감소했다.
밀키스, 환타 등 장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수입 브랜드인 슈웹스, 트로피카나 등 저탄산 스파클링 음료가 새롭게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혼합 탄산 음료 매출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 김상해 기호식품 팀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커피차 음료는 탄산음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커피·차 음료의 강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품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