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테마주 우리들제약, 개미들 무덤되나

입력 2013-06-24 08:14 수정 2013-06-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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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물량폭탄에 최대주주 지분까지 매물로 … 경영권 향방 촉각

우리들제약 최대주주가 담보권자의 반대매매 이후에도 보유 지분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게다가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12월 최대주주의 담보권 실행 사실을 늑장 공시해 물의를 빚은바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들제약 최대주주 김수경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28.23%(2179만6379주)에서 24일 현재 11.99%(887만841주)로 지난 6개월간 16.24% 감소했다.

이 가운데 9%에 달하는 638만8270주가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4일 우리들제약은 담보권자의 담보권 실행으로 인한 주식처분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8.23%에서 19.96%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그 동안 최대주주인 김 회장이 주식담보대출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한 바 없다는 것.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제주도 우리들CC 설립과 관련해 저축은행 5곳으로부터 보유주식을 담보로 400억 원을 빌렸으나 2012년 반대매매로 주식이 처분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우리들제약 보유지분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김 회장은 자신의 보유주식 130만주를 장내매도 했고 같은 날 특수관계자인 휴먼메디컬써플라이는 보유주식 360주를 전량 처분했다. 김 회장 외 유일한 특수관계자인 HK에셋도 지난 19일 40만9098주를 장내매도해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자의 보유지분은 11.99%로 줄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보유한 887만841주 가운데 870만주에 대해 지난해 12월 26일 신안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담보권이 설정된 상태로 반대매매로 주식처분이 이뤄지면 최대주주 변경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사실상 주인없는 회사가 될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다.

우리들제약 관계자는 “최대주주 개인의 재산권 행사 사안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그 이유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극단적으로 보면 최대주주 변경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들제약은 지난 2010년 3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88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리들제약은 문재인 테마주로 엮여 지난 11월 주가가 3100원대를 넘나들다 대선 직후 주가가 700원대로 뚝 떡어졌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50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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