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끼 식사하는 것이 조금씩 6끼를 나눠 먹는 것보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는 2주 동안 2형(성인) 당뇨병환자 5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같은 열량의 식사를 한 그룹은 하루에 아침과 점심에, 다른 한 그룹은 하루에 6번으로 나눠 하게 했다.
그 결과 하루에 두 번 식사한 그룹의 체질량지수(BMI)는 1.23포인트 감소한 반면 6끼를 먹은 그룹은 0.8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측정법으로 BMI가 30 이상인 경우 비만에 해당한다. BMI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담석증·고혈압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결과는 영국 영양학회지가 2010년 발표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배고픔이나 에너지 부족현상을 방지해 하루 3번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보다 체지방 축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다.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는 식사의 빈도와 시기 모두 중요하며 아침은 최소 오전 10시 이전에 점심은 최소 오후 4시 이전에 일찍 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나 칼레오바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 연구원은 “주로 오후와 저녁 시간 이후 체내에 지방이 쌓이기 때문에 아침과 점심을 챙기는 것이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을 먹는 것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칼레오바 연구원은 또 “이번 연구결과는 ‘아침은 왕처럼·점심은 왕자처럼·저녁은 거지처럼 하라’는 격언을 뒷받침 해준다”며 “하루 1∼2끼 식사는 하루 6끼 소식보다 간 지방의 제거와 인슐린 감수성 저하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