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에 따른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연준 비둘기파 위원들의 발언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6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1bp(bp=0.01%) 상승한 2.54%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66%까지 올라 지난 2011년 8월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3.55%,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0.39%를 기록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소신 있는 출구전략을 촉구해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키웠다.
다만 연준 비둘기파 위원들 사이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국채 가격 하락폭이 제한됐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출구전략 검토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실행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정책이 역사적 기준에서 보면 공격적이지만 충분히 경기조절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 파트너스 미국 채권 트레이딩 담당이사는 “시장에서는 국채 매도세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연준 비둘기파 위원들의 발언으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