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
#슈퍼마켓 주인 A씨. 그는 지난 1월 구(舊)오천원권 위조지폐를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 이에 A씨는 위조지폐 일련번호인 77246을 계산대에 적어두고 수령한 오천원권들과 대조해오다 지난 5일 동일한 번호를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는 구오천원권 5만여장을 위조 유통시킨 희대의 위조범이 붙잡힌 결정적인 순간이였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25일 2004년 이후 구오천원권 5만여장을 위조해 사용한 화폐위조범을 검거하는 데 공헌한 서울광진경찰서와 신고 시민 1명, 검거 경찰관 1명에 대해 특별포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일련번호를 암기해둔 신고 시민의 기지로 붙잡힌 위조범의 경우 위조규모가 사상 최대다. 또한 이번 유공포상은 장기간 검거되지 않았던 화폐위조사건이 해결된 점이 크게 참작됐다.
특히 신고 시민 외에도 서울 광진경찰서의 경우 신고 접수 후 현장 출동이 가능한 인원을 모두 동원해 주변 지역을 적극 수색하던 중 도주하는 화폐위조범을 추격해 검거했으며 구오천원권 위조지폐 988매와 제작중인 위조지폐 2000여매를 압수하는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한국은행은 국민의 위폐식별능력 및 신고의식이 위폐유통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앞으로도 재래시장, 슈퍼마켓 등 위조지폐를 수령할 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