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성장률 연2.9%에서 2.3%로 전망치 낮춰

입력 2013-06-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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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 2.9%보다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경연은 25일 분기 보고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를 통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3% 미만의 성장에 그치면서 상반기 1.7%, 하반기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상반기 2.5%, 하반기 3.3% 성장률 전망보다 낮아졌다.

한경연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질적성장 전환 △일본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등 대외요건이 부정적이고, 대내요건 또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주택경기 부진, 과도한 경제민주화 논의 등으로 내수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부문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와 고용증가의 질적 악화, 주택 매매가 및 전세가 조정 등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의 경우는 마이너스 증가율은 벗어나지만 투자심리 개선은 제한되며 증가율이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역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기저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민간주택건설 부진이 지속되며 2.0%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요 부진과 국제원자재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증가율이 2.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또한 수출입의 경우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리스크요인들로 인해 빠른 수출 증가세에 제약이 생기며 하반기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입은 국내경기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하반기 6.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에도 208억 달러 규모의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6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 우리 주 수출업종들이 글로벌 경기부진 및 엔저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와 함께 산업별ㆍ기업규모별 시장기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들은 비가격경쟁력 제고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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