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사이버테러]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디도스 기법 사용'

입력 2013-06-26 09:10 수정 2013-06-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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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이어진 사이버 공격은 디도스(DDoS)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공격 기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안랩에 따르면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는 '악성스크립트 방식'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악성스크립트 방식은 국가적 대형 디도스 공격에는 처음 사용된 기법이다.

안랩이 확인한 ‘악성스크립트 방식’ 디도스 공격은 기존 좀비PC를 이용한 공격과 달리, 공격자가 특정 웹사이트에 악성스크립트를 설치한다. 사용자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미리 설정해놓은 웹사이트로 공격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안랩 측은 “사용자가 악성스크립트가 설치된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자 공격자가 타깃으로 정한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로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안랩은 정부통합전산센터 대상 공격은 기존의 좀비 PC를 통한 디도스 공격 방식이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우선 25일 새벽 0시부터 특정 웹하드의 설치 파일과 업데이트 파일을 통해 개인사용자 PC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후 좀비PC로 만들었다. 이후 25일 오전 10시에 좀비PC들이 특정 서버를 디도스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안랩 관계자는 “이번 악성 스크립트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은 지금까지 국가적 대형 디도스 공격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공격방식”이라며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지나 디도스공격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랩은 별도로 일부 언론사에 대한 디도스 공격 악성코드도 발견해 엔진 업데이트 등 대응을 완료하고 상세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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