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와 작년의 폭염에 의한 학습효과로 인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 등 여름가전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 중 독특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전년에 비해 에어컨은 약 3배, 제습기는 약 7배, 선풍기는 약 1.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진 롯데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장마 시작과 본격적인 한여름을 앞두고 여름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 몰려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며 “특히 제습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에어컨 설치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냉방 가전제품의 수요가 본격적인 한여름 판매량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여름 가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각 제조사들은 저마다 특색과 차별화 된 기능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진검 승부로 돌입했다.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 위니아만도 등 주요 에어컨 제조사들은 강력한 냉방 기능은 물론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 기능 △실내 공기 청정 기능 △첨단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2013년 신형 에어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각 제조사가 공통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초절전 인버터 방식’ 절전 기능이다. 인버터 방식은 실내 온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최소로만 운전하는 냉방시스템이다. 기존의 정속형 방식에 비해 전기요금이 약 70%나 감소된다. (1일 12시간 30일, 저압 주택용 한전 전기 계산기 기준. 누진세 적용)
인버터 방식과 일반 정속형 제품은 약 20~30%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지만 한 번 사면 거의 10여년을 사용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초절전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에어컨 중, 에너지 효율 1등급보다 150% 효율이 높은 모델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한 ‘에너지 프론티어’ 마크가 붙어있다.
LG전자의 ‘챔피언 Style’ 모델은 냉방평형만큼 실내 전체를 청정하는 슈퍼공기청정 시스템을 자랑한다. 공기청정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는 ‘청정 모니터링’ 기능과 ‘숲이온 청정바람’ 기능으로 실내 공기 속 세균 바이러스까지 살균한다.
삼성전자의 ‘Q9000’은 나쁜 실내의 냄새를 잡아주는 숯탈취 필터와 바이러스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 깨끗한 열교환기를 유지하는 살균세척과 건강 제습 기능의 청정기능을 갖췄다.
캐리어 에어컨 ‘립스틱’ 모델은 9단계 ‘매직 에어클리닝 시스템’과 전자제어 매직 헤파필터, 이온 플라즈마로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매직 살균 클리닝’으로 손색없는 청정기능으로 무장했다. 또 스마트폰 원격제어 기능과 인체감지 센서 탑재 기능 등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위니아만도의 ‘럭셔리 아트’는 이온 플라즈마 살균, 비타민·카테킨 필터, 미세먼지 제거 필터로 깨끗한 실내 공기를 보장한다. 또 습기로 인한 유해세균 번식이 쉬운 에어컨 내부의 열교환기를 첨단 UV램프로 99.9% 살균한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습기 시장은 위닉스와 LG전자가 선두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쿠쿠, 동양매직, 신일 등도 가세해서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위닉스는 강력한 제습기능은 물론 공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습기 모델을 선보였다. 2013년 위닉스 뽀송은 ‘플라즈마 웨이브’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의 제습기도 3M사의 퍼펙트 필터를 장착,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제습기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 건조 기능이다. 위니아만도와 쿠쿠, 동양매직, 신일의 제습기도 터보제습 기능, 의류건조 기능,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표시 기능 등 저마다 ‘차별화’를 강조하며 선전하고 있다.
선풍기는 ‘안전’과 ‘건강’이 이슈다. ‘안전스톱’ 기능은 선풍기가 넘어지거나 망에 손이 닿으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역할을 한다. 넘어지는 등의 충격에서 날개 파손을 줄여주는 넓고 두꺼운 망외링의 모델도 인기다. 영유아나 노약자의 건강을 지키는 초초미풍 기능도 등장했다.
김성훈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바이어는 “올해 여름 가전제품은 어느 해보다 ‘차별화’에 신경 쓴 것이 특징”이라며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와 선풍기도 개성과 차별적 기능을 가진 제품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