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中 그림자금융 리스크 타 분야로 전이될 것"

입력 2013-06-26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당국이 자국경제의 버블을 줄이려는 노력이 결국 다른 부문으로 위험을 전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중국경제 4대 리스크'란 주제로 간담회를 통해 "지방채무·그림자 금융 등의 리스크는 폭발이 아니라 전이(轉移)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림자금융' 이란 중국정부의 예대율 규제를 피하기 위해 비은행 금융회사가 고리로 빌려주는 금융상품을 말하며 현재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최대 24조위안(약 450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중국정부는 이 자금이 지방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 경제의 버블을 만든다고 보고 시중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은행의 신용경색이 일어나며 전날 중국 주가는 장중 5% 넘게 떨어지는 등 타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 연구위원은 "지방정부의 채무나 그림자 금융의 위험은 당국의 통제범위 안에 있다"며 "시스템적인 위험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로 리스크가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지방정부의 채무 축소 과정에서 은행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 또 그림자 금융이 위축되면 이에 의존하던 금융기관이나 중소기업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며 결국 도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고속성장에 가려져 있던 부채, 투자부진, 대졸취업문제 등이 수면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역시 중국의 7%대 성장률의 의미를 파악하고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월급 900원' 받던 20세기 군인, 내년엔 150만 원 받는다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97,000
    • +1.78%
    • 이더리움
    • 4,999,000
    • +4.54%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1.78%
    • 리플
    • 2,049
    • +5.02%
    • 솔라나
    • 332,000
    • +1.68%
    • 에이다
    • 1,396
    • +2.27%
    • 이오스
    • 1,113
    • +0.36%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677
    • +7.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000
    • +6%
    • 체인링크
    • 24,970
    • -1.11%
    • 샌드박스
    • 832
    • -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