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美 양적완화 축소에 신흥국 긴축 통화정책 가능성"

입력 2013-06-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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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신흥국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SED(Society for Economic Dynamics) 사전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을 개방한 신흥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률 분포조차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더불어 경제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흥 시장국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및 환율변동 압력에 대응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정이 현실화하면 경제회복은 지연되고 성장은 멈추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또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어떤 속도와 형태로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며 "미국이 1930~1940년대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서 벗어난 경험 등 과거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거시정책과 관련한 국제공조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간 정책공조 노력이 없다면 세계경제는 앞으로 국지적인 균형만을 추구하는 것이 지배적인 행태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신흥시장국이 성장동력을 잃는다면 선진국에도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로버트 루카스 시카고대학 교수, 에드워드 프레스콧 아리조나 주립대 교수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과 함께 '성장부진과 정책'을 주제로 토론도 했다.

SED는 미국 경제학계의 석학들을 중심으로 1989년 조직한 거시ㆍ금융 분야의 학회로, 올해 연례 학술대회를 27∼29일 연세대에서 연다. 아시아권에서 열린 SED의 연례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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