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의사 4명이 버스를 가로막고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다.
광주서부경찰은 25일 운행 중인 버스를 가로막고 차량을 발로 차고,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모(37)씨 등 의사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4일 밤 10시50분쯤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앞 편도 5차선 도로에 서 있다 승객 10여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윤모(37)씨의 현대교통 19번 시내버스를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술에 만취한 상태로 택시에서 내린 뒤 5차로에 서 있다가, 버스기사 윤씨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적을 울리자 버스를 가로막고 차량 뒷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윤씨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윤씨는 경찰에 “모욕감이 드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내가 차에 부딪혔으니 보험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