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레미콘·동양그룹·유진기업 등 공공조달시장 내 위장 中企 솎아 낸다

입력 2013-06-27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으로 위장해 공공 조달시장에 숟가락을 얹는 기업들이 퇴출된다.

2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공공 조달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르면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2만7077개 중소기업 중 36개의 위장 중소기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소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대기업은 쌍용레미콘(7개사), 성신양회(6개사), 동양그룹(5개사), 유진기업(5개사), 삼표그룹(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레미콘(30개), 가구(2개), 전산업무(2개), 식육가공품(1개), LED조명(1개) 순으로 위장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이번 위장 중소기업을 공공 조달시장에서 퇴출시킴으로써 향후 5년 간 위장 중소기업이 납품할 3540억원어치를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위반 중소기업별 관급실적 규모는 10억~50억원 미만을 납품한 기업이 15개사로 전체의 54%로 나타났다. 10억원 미만 납품 기업은 10개사로 36%에 해당됐다.

지난해 말 기준 납품금액 상위명단에 이름을 올린 위장 중소기업은 쏘피체(191억1300만원), 세종레미콘(86억8800만원), 파주레미콘(65억8100만원), 진성레미콘(33억2500만원), 보명레미콘(28억59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위장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배 유형으로는 대기업의 공장 임대, 중소기업의 지분 확보, 대표 겸임 등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위장 중소기업이 레미콘 업종에 집중된 배경으로 레미콘의 KS기준에서 임차공장의 허용을 꼽았다. 대기업 출신 임원 등이 중소기업 설립한 후 설립된 중소기업에게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던 레미콘 공장을 중소기업에게 임대 해 준 후 우회적으로 관수시장에 진출하는 식으로 악용한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위장 중소기업으로 확인된 36개 기업 명단을 ‘공공구매종합 정보망’을 통해 공고하고, 조달청 등 공공기관에 통보해 향후 공공기관이 중기간 경쟁입찰에서 참여를 제한하도록 조치하여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 할 계획”이라며 “매년 공공 조달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위장 중소기업은 즉각적인 퇴출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청은 소기업의 공공 조달시장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공공구매제도 위반 사항에 따라 최고 300만원 과태료 부과할 방침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향후 우수한 기술개발제품의 사업화와 함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어도어, 뉴진스 '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반박…"전속계약 여전히 유효"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13: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14,000
    • +0.84%
    • 이더리움
    • 4,980,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0.7%
    • 리플
    • 2,156
    • +5.63%
    • 솔라나
    • 335,000
    • +0.39%
    • 에이다
    • 1,456
    • +3.34%
    • 이오스
    • 1,122
    • +0.36%
    • 트론
    • 281
    • +0.36%
    • 스텔라루멘
    • 684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0.97%
    • 체인링크
    • 24,740
    • -1.94%
    • 샌드박스
    • 901
    • +7.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