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상 증권사 10여곳 "새 주인 찾기 쉽지 않네"

입력 2013-06-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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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등장 '지각 변동 예고'

최근 중소형 증권사 10여곳이 매물로 나왔지만 M&A(인수·합병)가 성사된 곳은 한 곳도 없는 등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우리투자증권이 M&A 시장에 등장하면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매각을 공식화한 이트레이드증권을 비롯해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애플투자증권 등 10여개 증권사가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거래가 급감해 증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다. 자칫 부담만 떠안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지부진한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돕는 차원에서 지난달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의 하나로 복수 증권사 설립을 허용했지만 아직 신청이 전혀 없는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있을 순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해온 곳은 없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다음달 매각 공고와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증권업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3월 말 현재 자산이 총 26조5630억원으로 대우증권(25조412억원), 삼성증권(18조3812억원)보다 많아 1위에 올라 있다.

임직원은 3053명으로 삼성증권(3117명), 대우증권(3109명)보다는 약간 적다.

우리투자증권이 새 주인을 찾게 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나 농협금융지주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KB투자증권 임직원은 464명, 자산은 3조8341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에 훨씬 못미친다. NH투자증권도 임직원은 930명, 자산은 5조4544억원에 그쳤다.

이날 정식 취임하는 김원규 신임 사장은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로 정해졌다. 황성호 사장의 기존 임기는 2015년 6월까지였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민영화 의지를 내비치며 임기를 내년 말로 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 신임 사장의 임기도 똑같이 정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기존에 증시 침체로 M&A가 활발하지 않았던 중소형 증권사와는 차원이 달라서 이는 별개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우리투자증권 분리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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