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상생’중소가 만들고 홈쇼핑이 판다

입력 2013-06-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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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홈쇼핑 K뷰티 붐 1주년 특집방송(사진제공=GS샵)

해외 진출한 홈쇼핑에서 중소업체의 상품이 인기 몰이 중이다.

지난해 7월 ‘베트남 SCJ’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 방망이’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2012년 10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 수량 1만1000개, 누적 매출 8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 상품은 품질이 좋고 잔고장이 적다는 이미지와 베트남 홈쇼핑에선 볼 수 없었던 꼼꼼한 시연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도깨비방망이는 올해 오픈한 태국 GCJ에서도 이미 1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히트상품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단독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업체에 판로를 제공하고 중소 업체는 품질력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개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직접 시연하는 방송을 접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과 중소업체는 철저한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수출 방향을 결정한다. 압력밥솥으로 유명한 PN풍년은 4월 인도에 진출햇다. PN풍년의 인도진출은 CJ오쇼핑의 자회사 CJ IMC를 통해 진행됐다.

PN풍년은 주로 압력밥솥을 해외에 수출해 왔지만 본격적인 후라이팬 시장 진출은 처음이었다. PN풍년의 야심작은 CJ오쇼핑의 합작 홈쇼핑 채널인 ‘스타CJ’를 통해 인도 시장에 소개됐다. 시연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인도 유명 요리사 산지프 카푸르를 섭외했다. 후라이팬을 이용한 다양한 인도 전통요리와 한국 요리들을 선보이며 제품 판매에 힘을 실었다.

국내 중소기업인 입큰 화장품 ‘진동파운데이션’은 일본, 중국 등에서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락앤락, 리체나, 해피콜 등도 홈쇼핑을 통해 해외 진출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인도, 일본 등 총 6개국에서 8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100여개의 중소기업에게 해외 판로를 지원해 총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CJ오쇼핑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한국 상품 판매액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CJ오쇼핑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 간 해외에 진출한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한국상품의 누적판매 실적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 나라의 GS샵 합작 홈쇼핑에서도 중소기업 상품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휴롬 원액기,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셰프라인 프라이팬,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 피현정의 CC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해피콜은 태국에서 이미 글로벌 브랜드 테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2010년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직화오븐 등으로 GS샵에서만 4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원액주스 신드롬을 몰고 왔던 휴롬 원액기는 2012년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6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셰프라인과 네오플램도 각각 50억,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태국 및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S샵은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태국,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진출 국가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 모두 8개국에 중소 협력회사 상품을 수출했다.

조성구 GS샵 글로벌사업본부장 전무는 “국내 홈쇼핑 히트상품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 여성들에 의해 검증 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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