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증시와 커플링 현상 강해져

입력 2013-06-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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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증시의 중국증시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출구전략과 함께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감이 커진데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간의 상관계수는 0.4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상관계수가 0.40 이상이면 의미 있는 상관성을 띠는 것으로 해석한다.

올해 초 코스피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의 상관관계는 0.15에서 시작해 0.2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0일 0.4선까지 오르며 양 지수의 커플링 현상이 본격적으로 포착됐다. 양국 증시의 상관계수가 0.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 미국과의 상관계수도 최근 급등했다.

시차를 보정한 코스피와 미국 다우존즈 산업평균지수의 상관계수는 올해 0.1~0.3 사이에 머물렀으나, 지난 20일 0.42를 찍고 전일 0.46까지 올랐다.

상관계수를 보면 국내증시의 미국증시 동조화 현상이 더 크지만 최근 증시 움직임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13일 이후 코스피와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 하루를 제외하고 등락면에서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 14일과 17일에만 양 지수가 똑같이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고 나머지는 동시에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와 상해지수의 등락이 어긋난 횟수는 1월 8회, 2월 8회, 3월 9회에서 4월 5회로 줄었다. 지난 5월 10회로 늘었으나 이 달 들어서는 2번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등락면에서 6월 들어 4번 어긋났다.

한국 경제가 대외 의존도가 높고 중국의 영향력도 큰 만큼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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