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육군학군단이 25년 전 최전방 부대에서 부하 장병 14명을 구하고 숨진 한 장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
부경대 육군학군단은 26일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이동진 대위 호국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장학금은 중대장 고 이동진 대위가 1988년 5월4일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폭발하는 지뢰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 14명을 구하고 순직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문들에 의해 제정됐다. 당시 이 대위는 제대를 2개월 앞둔 상황이었다.
장학금 마련은 동문들이 앞장섰다. 부경대 육군학군단 동문회는 4년간 해마다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내기로 대학본부측과 약정했으며 소위로 임관하는 부경대 육군학군단 졸업생들도 매월 1만원씩 장학금을 내기로 했다.
이에 해마다 학군단 3•4학년 학생 20명은 30만원씩 모두 600만원 상당의 장학금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윤승재 후보생(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4학년)은 “부하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이동진 선배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며 “고인의 부하 사랑정신을 가슴에 새겨 국가에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