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단계 논의가 진행 중인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한중 경제협력도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27~30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국빈방문에 나선 박 대통령은 방중 전날인 26일 서울에서 진행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FTA를 통해 서로의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양국 간 안정적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협력에 치중된 과거의 한·중 관계를 정치·안보를 포함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경제적, 문화적으로는 매우 긴밀한 관계이지만 정치와 안보에서의 상호 협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경제사회 분야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면서 정치와 안보 분야의 협력의 깊이를 심화시킨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동북아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관계 발전과 관련해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한·중 공동 번영의 새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조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논의할 우선 의제의 하나인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와 진정성 있는 대화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시 주석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해서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적극 지원해서 남북한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