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당 대표, 러드 신임총리에 조기총선 제안

입력 2013-06-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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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정치게임에 신물 나있다”

토니 애보트 호주 연립야당 대표가 케빈 러드 신임 총리에게 총선 실시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고 27일(현지시간) 호주 디에드보케이트가 보도했다.

애보트 대표는 집권 노동당 대표 경선이 있던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주 국민들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정권쟁탈전에 신물이 나있다”며 러드 신임 총리에게 9월14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호주 국민들은 노동당 내부의 정치인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접 호주 총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러드 대표가 결단만 내린다면 8월 중 총선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언론들도 러드 총리가 집권 말기 레임덕 현상을 보이고 있는 노동당 내부와 정치권의 혼돈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총선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드는 전날 치러진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줄리아 길라드 총리를 12표 차로 누르고 대표로 복귀했다. 길라드는 경선 패배에 따라 대표와 총리직을 모두 내놓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러드는 지난 2010년 6월 길라드 당시 부총리가 주도한 경선에서 축출된 지 3년 만에 총리에 복귀했다.

한편 러드 총리는 공석이 된 부총리에 앤서니 알바니스 교통부 장관을 재무부 장관에는 크리스 보웬 전 이민부 장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경선에서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를 지지했던 웨인 스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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