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노동생산성이 노동투입량 감소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노동생산성지수는 100.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증가세다.
노동생산성지수란 광업ㆍ제조업ㆍ전기가스수도업ㆍ건설업ㆍ서비스업 대상으로 노동생산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노동생산성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1인당 근로자의 산출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노동생산성 증가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친데다, 노동투입량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산업생산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했지만 제조업(-1.8%)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0.2% 증가에 그쳤다.
반면 노동투입은 전산업의 근로자수와 근로시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9%를 기록하면서 2.6%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5.8%)에서 노동투입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산업별 노동생산성은 제조업(4.3%), 서비스업(2.2%), 건설업(3.5%)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은 2010년 1분기(-5.8%) 이후 1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본격 추진되는 기업투자가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00대기업의 국내투자계획은 129조7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