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막달 주택거래 활짝…서울 거래량 3년8개월 만에 최다

입력 2013-06-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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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막달 효과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울에서는 총 8135건의 아파트 거래가 신고돼, 지난달 기록한 올 최고 거래량(6416건)을 훨씬 앞질렀다. 작년 6월(3085건)과 비교해서는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짝 거래가 이뤄졌던 2009년 9월(8965건) 이후 3년8개월 만에 월 거래량 8000건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6월 최종 거래량 집계에서는 9000건을 넘길 경우 2008년 4월(1만1828건) 이후 월별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6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하지만 취득세 50% 추가 감면안 종료를 앞두고 막판 혜택을 받기 위한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가 신고일 기준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4~5월 거래건수가 일부 집계된 것으로도 파악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들어 현재까지 1단지에서만 20개 가량 거래되는 등 5개 단지에서 40건이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며 "5월 한달 간 거래가 주춤하면서 급매물이 다시 시장에 나오자 적극적인 매수층이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공1단지 59㎡는 지난 5월 초 11억원을 호가했지만 27일 현재 10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뚝 떨어졌다. 5월 초 7억원이었던 42㎡는 두달 새 1억원이 빠지며 6억원으로 후퇴했다. 6월 거래증가는 저가 급매물을 노리던 대기매수층이 가격 하락과 함께 취득세 감면 종료에 앞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일시적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난 만큼 시장에서는 7월 거래 절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서울에서는 총 1184건의 아파트 거래가 체결됐다. 2006년 조사 이래 최소 거래량이다. 전달인 12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며 급격히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12월 거래량은 6879건으로 2011년 3월 6925건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중순으로 넘어가면서 취득세 감면 종료와 여름 비수기와 맞물려 거래시장이 정리되는 분위기"라며 "7~8월달에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가을경 사업 추진 여부에 따라 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7월 이후 거래절벽 현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취득세 감면이 시장에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만큼 취득세 감면 연장 등의 시장 충격 요인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여름휴가가 맞물린 7~8월 비수기 거래 끊김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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