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억700만원, 영업손실 16억원인 회사가 정상적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있을까.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만 놓고 보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런데 이 회사가 오는 7월1일부터 본격 출범하는 코넥스 시장에 당당히 입성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옐로페이’ 라는 회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옐로페이의 경우 심사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기업 중 하나지만 지정자문사인 우리투자증권이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긍정적으로 상장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상장을 추진한 최승호 우리투자증권 상무 역시 “옐로페이의 사업모델은 미국 1위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 매출중 가장 큰 부분과 비슷하다”며 “회사 규모 대비 50억원이라는 충분한 자본금을 갖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옐로페이는 인터파크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소셜 페이먼트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휴대폰과 통장 등록 후 휴대폰번호만으로 결제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결제창에는 휴대폰 번호만 쓰고 비밀번호 5자리를 누르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현재 인터파크에서 결제의 한 가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용자들은 편한 결제방식이라며 호평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불안하다는 사용자들의 인식은 넘어야할 벽이다.
코넥스 개장의 책임자인 한국거래소 최홍식 부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선정한 21개사의 코넥스 기업들을 심사할때 기술성과 성장발전 가능성, 코스닥과 유가시장으로의 상장 의지가 있는 회사들을 기준으로 골랐다”고 강조했다.
코넥스의 창조경제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