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정비는 주말에”… 하계 전력수급 ‘티끌 모으기’

입력 2013-07-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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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최근 발전소에 주말정비 권유 공문 보내…부족한 평일 공급전력 확보 차원

“웬만하면 발전소 정비는 주말에.”

전력거래소가 최근 전국 중앙급전 발전소들에게 주말정비를 권유하고 나섰다. 올 여름 비상에 걸린 전력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티끌’만한 소규모 전력이라도 확보키 위해서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남호기 이사장은 최근 전국의 중앙급전발전기 총 330여기를 대상으로 주말정비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냈다. 중앙급전발전기란 발전용량 2만kW를 초과, 전력거래소 통제를 받는 발전기를 뜻한다.

남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발전소들에게 웬만하면 평일이 아닌, 주말에 정비를 하도록 권유를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 여름 한시적으로 갑작스러운 주말정비도 비계획정지로 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계획정지’란 예방정비 등으로 인한 계획된 정지가 아닌,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정지를 의미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보통 주간계획수립 시 소규모 정비라도 3일 전에는 보고 및 승인이 돼야 계획정비에 포함된다. 이 외 나머지 정비로 인한 발전소 정지는 비계획정지로 잡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발전소들 입장에서 비계획정지는 피하고 싶은 부분이다. 향후 경영평가 시 감점 요소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발전소들은 주말께 갑자기 정비를 해야 할 때에도 이를 다음 주로 연기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평일에 발전소 정비가 많이 이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 이사장은 “비계획정지로 잡히는 것을 우려해 주말정비를 피하는 발전소들에게 될 수 있으면 주말정비에 나서게끔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올 여름 전력수요가 많은 평일에 최대한 공급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조치로 발전소들의 주말정비 비중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큰 효과까지는 아니겠지만 티끌만한 전력이라도 확보하면 전력수급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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