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벌닷컴이 국내 400대 부자들의 개인 재산을 평가한 결과, 1위는 개인자산이 13조원에 육박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 상장사와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사 주식, 배당금, 이태원 소재 주택과 지방 소재 부동산 등을 합쳐 12조83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8220억원으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조8650억원으로 3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조4840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위 모두 삼성·현대차그룹 부자(父子)가 차지한 셈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659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274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1조1470억원) 등 삼성일가 5명 모두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20조7790억원에 달한다.
‘1조원 클럽’ 부자 가운데 상속재산이 아닌, 스스로 자수성가해 1조원을 끌어모은 부자도 총 6명이나 됐다.
이같은 자수성가형 거부 가운데 1위는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이다. 전체 11위인 김 회장의 재산은 1조9020억원이다.
400대 부자로 범위를 넓혀보면 30∼40대 자수성가형 ‘젊은 부자’들이 대거 포함된다. 특히 IT와 게임업체 대표가 눈에 띈다.
먼저 포털사이트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그의 재산은 6290억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도 40대 초반의 나이에 3820억원의 부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