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결정한 한진그룹, 남은 고민은?

입력 2013-07-01 09:03 수정 2013-07-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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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계열 분리 여부에 주목

한진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최종적으로 확정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계열 분리 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진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2년 내 보유 중인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의 처리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주회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 나눠지며 한진칼은 오는 8월1일부로 출범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한진칼 출범 이후 2015년까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처분하며 한진해운을 계열 분리시키거나, 지분을 지주사 한진칼로 이전시켜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 체제로 사실상 독립운영되고 있다. 다만 일부 지분 관계로 얽혀 있어 계열분리가 완전히 이뤄지려면 한진그룹에서 지분 정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대한항공(16.71%) 한국공항(10.7%) (주)한진(0.04%) 등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27.45%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계열사 한 주도 소유하지 않거나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비상장사 40%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담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22일 일반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2015년 8월까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27.45%)을 한진칼로 넘기는 계획안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그대로 품고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한진해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재계에서의 입지도 굳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한진칼에 넘기는 것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뤄지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계획안 제출을 기점으로 ‘한진해운의 계열분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로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순환출자구조 변동방식 역시 그룹 측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한진관광투자를 흡수·합병하기로 승인의결하면서 순환출자 고리의 첫 단추를 풀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해당 합병에 따라 한진그룹 순환출자 구조는 ‘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정석기업→한진’에서 ‘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으로 한 단계 줄어들었다.

남은 과제는 이들 3개사의 연결구조를 2단계로 단순화 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탈피하는 것. 업계에서는 한진칼과 정석기업, 또는 한진과 정석기업을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후자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게 되면 한진칼이 추가되고 정석기업과 한진이 합병돼 ‘한진 합병사→한진칼→대한항공’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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