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 투자한 팬택 스마트폰 직접 판다

입력 2013-07-01 08: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가 팬택의 ‘베가’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국의 삼성 모바일 제품 대리점인 삼성리빙프라자 내 삼성모바일샵에 ‘베가 존’을 설치했다. 이날부터 베가 아이언, 베가 넘버6 등 제품을 진열·판매한다.

이는 팬택이 먼저 요청하고, 삼성전자가 상생 협력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팬택에 5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IT 분야 상생 협력 모델을 선보인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이번 협력으로 팬택은 삼성 유통망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증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휴대폰과 액세서리를 유통하는 자회사 라츠 매장을 20여개 보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유통망 규모가 작고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팬택 제품이 삼성 리빙프라자에 진열되면 더 다양한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삼성 리빙프라자도 삼성 휴대폰 외에 팬택 제품까지 판매하면 멀티 브랜드를 취급하게돼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협력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 어려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꾀했다는 점에서 국내 IT업계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금난을 겪는 팬택이 더 어려워지면 팬택과 거래하는 국내 부품업계의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IT통신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팬택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에 구매한 부품 가격만 해도 지난해 2353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건전한 경쟁을 하면서 외산 단말기 업체와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국가 IT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27,000
    • +1.9%
    • 이더리움
    • 4,938,000
    • +6.65%
    • 비트코인 캐시
    • 718,000
    • +5.28%
    • 리플
    • 2,066
    • +9.31%
    • 솔라나
    • 333,000
    • +4.06%
    • 에이다
    • 1,430
    • +11.98%
    • 이오스
    • 1,135
    • +4.51%
    • 트론
    • 280
    • +4.87%
    • 스텔라루멘
    • 704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3.75%
    • 체인링크
    • 25,100
    • +5.42%
    • 샌드박스
    • 865
    • +0.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