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이 특별한 사외이사를 선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정재혁 린드먼아시아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다.
소프트포럼은 지난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직에 정재혁 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선임을 앞두고 정재혁 이사는 재선임된지 한달 뿐 안된 지난 4월말 코스닥업체 필링크의 사외이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만약 필링크의 사외이사직을 사임하지 않고 소프트포럼 사외이사직에 선임됐을 경우 정재혁 이사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이사직까지 3곳의 이사직을 겸임하게 돼 상법에 저촉이 될 수 있다. 현행 상법은 사외이사는 다른 법인 2곳 이상에서 이사, 집행임원, 감사를 겸직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재혁 이사가 소프트포럼측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점이 확인되면서 사외이사직에 대한 독립성에 대한 눈총을 사고 있다. 이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운영 중인 사모펀드가 소프트포럼의 신주인부권부사채(BW)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도 회사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수관계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BW 등에 대한 조항이 없어 정재혁 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BW가 현재 의결권이 없다고 하지만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채권인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포럼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의 지적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