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발언 비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대결적 언동 집어치우라”

입력 2013-07-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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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대해 ‘개꿈’, ‘도발적 망발’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는데 변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정권”이라며 “외세의 힘을 빌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국제공조로 우리 체제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칭화대 연설에 대해서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 정책노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칭화대 연설에서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핵은 어떤 경우에도 흥정물이 될 수 없으며, 협상탁의 거래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대결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을 비롯한 부질없는 공허한 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백해무익한 대결적 언동을 걷어치우고 민족적 입장에 돌아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서는 “남조선 당국과 앞으로 신뢰성 있는 대화를 과연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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