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후폭풍이 거세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주모자인 ‘사모님’에 대한 분노가 그의 전 남편 회사인 영남제분을 향한 것.
지난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죄와 벌 -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를 방송했다. 방송은 지난 2002년 당시 22살 대학생이던 하지혜씨가 청부살해당한 사건과, 청부살해를 지시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모(68)씨가 형 집행정지를 받고 호화 병실에서 생활하는 의혹 등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방송 이후 회사 주가가 떨어지는 등 회사가 어려워지고 있으니 취재를 중단해 달라”며 “11년 전 살인사건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져 죄 없는 종업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씨가 형 집행정지를 받은 과정에 법적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의 전 남편인 류원기 회장이 사건 후 윤씨의 죄를 덮기 위한 뒷거래를 한 사실도 이날 방송에서 드러났다.
때문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영남제분은 물론 영남제분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SNS 등에서는 영남제분이 생산하는 소맥분, 사료 등 제품과 회사와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 명단이 퍼날라지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영남제분 제품을 쓰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안티 영남제분’ 카페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26일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이 방송된 직후 개설된 영남제분 안티카페는 영남제분 불매운동 관련 정보와 진실 규명 등을 위한 성금모금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