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해석하는 새누리당 방식대로라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종북 원조세력’이라고 일침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전체회의에서 “지금 새누리당에서 자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화록에 NLL을 포기한다’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국정원에서 발표한 원본에도 그러한 말이 없고 발췌본이 조작돼서 ‘포기’ 또는 ‘땅따먹기’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적 수사를 가지고 얘기한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이뤄진 7ㆍ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에게 보낸 친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에게 보낸 친서 중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않습니다’ 부분을 예로 들었다.
그는 “새누리당식, 국정원식으로 이를 해석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고, 종북 원조세력이고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친서의 내용은 결국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자는 것뿐”이라며 “그런 외교적 수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