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게 48시간 이내에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 수장과 면담했다고 1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무르시 대통령 측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히샴 칸딜 총리와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 겸 군 최고사령관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무르시 대통령과 칸딜 총리·엘시시 장관이 의자에 앉아 환하게 웃는 사진이 게재됐다고 포춘은 전했다.
그러나 이 사진이 언제 찍힌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군부가 공개적인 개입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반정부 시위에 동조하는 장관 5명이 이날 집단사퇴하면서 무르시 정권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집트 군부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48시간 이내로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국민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군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장관은 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은 하야하든지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