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500억 부실채권,민영화의 새 이슈

입력 2013-07-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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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PF 발생 손실, 전액 대손상각…회수땐 막대한 현금차익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35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막대한 규모의 단일 부실채권에 따라 우리은행 지분가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의 새주인이 부실채권을 헐값에 인수한 후 회수 노력 여부에 따라 막대한 현금이익도 챙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3500억원 규모의 중국 부동산과 연계된 부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채권은 국내 부동산 투자 업체인 백익인베스트먼트의 PF 대출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생긴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급보증에 따라 발생한 3500억원의 채권에 대해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채권 전액에 대해 완전 대손상각을 완료한 상태다. 3500억원의 채권이 우리은행 장부상에서 0원으로 처리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 지분 가치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500억원어치의 부실 채권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전혀 매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할 새로운 주인이 부실 채권을 얼마나 쳐 주는냐에 따라 은행 지분 매각금액이 1000억~3000억원의 차이가 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은행 새주인이 3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헐값에 인수할 경우 막대한 현금 차익도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이 문제의 부실채권 손실을 모두 대손상각을 시킨 상황이기 때문에 회수 금액이 모두 현금이 들어오는 환수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여부에 따라 부실 채권의 시장가치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채권에 대해 중국 일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실 채권이 보통 액면가의 10% 내외에서 매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의 새로운 주인이 지분 인수 후 부실채권 회수 노력을 하면 막대한 떡고물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부실채권 매입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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