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시장 전망 대체로 ‘양호’… 인도·브라질은 ‘불투명’

입력 2013-07-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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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ure, ‘하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 설문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수출시장 전망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도·브라질의 경기전망은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유럽·러시아는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출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하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 K-sure가 각 지역별 지사장들이 체감하는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실시했다.

우선 수출시장 전망과 관련, 세계 각 지역에 대한 경제 및 국내 기업의 수출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K-sure 김석희(LA) 미국 지사장은 “고용, 주택 등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미국 경제가 1분기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FTA발효로 대미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진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형남두(북경), 안병철(상해) 중국 지사장은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경제가 1분기 7.7% 성장률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중국 경기침체에 따른 대금회수 등 우리기업의 리스크 관리가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는 지속성장을 위해 서비스업발전 및 도시화 등을 통한 내수확대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소비재 중심 내수시장 진출에 우리 기업의 더욱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브라질 지역의 경우 경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하고 일본도 장기적인 경기향방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수 뉴델리지사장은 “고물가로 인한 민간소비 감소와 정부지출 축소로 인도는 경제성장이 두 분기 연속 5%를 하회했고 하반기 경제회복도 불분명한 상태”라며 “최근 달러당 루피 가치가 1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므로 진출기업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송윤재 동경지사장도 “일본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 상향한 2.9%로 밝히는 등 가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이라며 “다만 무리한 양적완화로 인한 부작용과 재정악화 등 중장기적인 경기 향방은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선 유럽·러시아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에 따른 채권회수 가능성도 낮아 해당 지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라 러시아 경제는 올 1분기 성장률이 1.1%로 5분기 연속 하락추세”라며 “특히 경기부진상황 속에서 대형 가전도매업체간의 경쟁과열로 도산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므로 수출거래시 관련 기업들은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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