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계 동종ㆍ이업종 가리지 않고 헤쳐모여

입력 2013-07-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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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체들이 다양한 산업군과의 짝짓기를 통해 보안 시장 저변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 업체 간 협업 뿐 아니라 정보보안업체와 물리보안업체, 네트워크 보안업체와 모바일 보안업체 등 이종 사업간 파트너십을 통한 제품 출시 사례가 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의 지능화로 인해 보안 솔루션의 다양성이 요구되면서 업계 간 짝짓기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보안업체들은 업체 간 신경전이 아닌 협력관계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SK인포섹과 지니네트웍스 지난해 12월 모바일 보안시장 공략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포섹의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과 지니네트웍스의 네트워크접근관리(NAC) 솔루션을 연동하기로 했다.

MDM 솔루션은 모바일단말의 전반적인 통제와 관리를 할 수 있고, NAC 솔루션은 모바일단말의 네트워크 접근을 통제해 개인의 스마트기기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유넷시스템과 지란지교소프트도 손을 잡았다. 유넷시스템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과 지란지교소프트의 MDM 솔루션을 결합해 단말과 무선네트워크의 무결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안업체들이 다른 산업군과 파트너십을 체결, 이종업계간 새로운 협력 구도가 형성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윈스테크넷은 물류IT 전문업체인 케이엘넷과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항만·물류 분야의 보안이 열악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안랩과 에스원의 협력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양사는 각자의 핵심 서비스를 서로 통합한 제품을 출시했다. 안랩의 중소기업용 정보보안 서비스인 ‘V3 MSS’와 에스원의 관리서비스를 합했다. ADT캡스도 자체적으로 정보 보안 제품을 출시하고, 물리보안으로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활용해 정보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업체 간 짝짓기 움직임은 공공영역은 물론 대부분 기업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합쳐진 융합 보안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단품 위주의 보안솔루션만으로는 갈수록 시장 경쟁력을 유지가 쉽지 않고 기업들의 수요도 점차 융복합형 솔루션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 홀로 뛰어드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체 간 협력 모델은 향후에도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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