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로 돌아선 반도체 팹리스 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아이앤씨)가 벤처캐피털(VC)로부터 100억원을 끌어들여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앤씨는 린드먼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이하 린드먼)을 대상으로 시설자금 30억원, 운영자금 70억원 등 총 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를 발행키로 했다.
린드먼은 아시아 중견·중소기업 투자전문 벤처캐피털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펀드가 운용하는 1000억원 규모 펀드로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이 출자했다.
아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3억7585만원, 당기순손실 3억634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역시 17억5785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65억3044만원보다 73% 감소했다.
아이앤씨가 적자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린드먼이 투자하는 이유는 아이앤씨의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린드먼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아이앤씨는 다수의 제품을 개발 중인데 상품화만 되면 회사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아이앤씨는 현금보유가 많고 차입금도 없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이앤씨는 1분기에 실적이 적자전환했지만 차입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계는 57억4076만원이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20억6040만원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도 좋은 상태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아이앤씨에 대해 스마트 가전용 와이파이(WiFi) 칩과 차량용 DAB 칩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현식 연구원은 “아이앤씨의 신제품 가운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스마트가전용 와이파이칩과 DAB칩”이라며 “와이파이칩은 자회사에서 개발해 현재 국내외 가전업체의 샘플테스트가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앤씨는 4분기에 와이파이칩을 양산할 예정이다”며 “DAB 칩은 지난해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유럽시장이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