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마일리지상품, 다이렉트 상품 등 할인 혜택을 담은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상품은 보험사별로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주행습관에 맞게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승용차 요일제, 부부한정 특약 등에 가입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마일리지 보험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일리지 보험은 계약기간 1년 동안 주행거리가 7000km 이하인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 2011년 12월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해 말 보험 가입대수 기준 가입자가 159만7000명을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12.3%를 차지했다. 자동차 운전자 10명 중 1명은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보험사별로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운행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선할인과 후할인, 자동차의 주행 정보를 기록하는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 방식과 사진고시 방식 선택에 따라 더 저렴한 보험료를 선택할 수 있다.
평소 자동차 이용이 적다면 LIG손해보험을 추천한다. LIG매직카 상품의 경우 주행거리 2000km 이하, OBD 방식, 후할인을 선택하면 최대 15.6%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행거리를 4000km 이하로 선택하고 싶다면 삼성화재가 더 유리하다. 삼성화재 애니카스마트 자동차보험은 연간 주행거리가 4000km 이하, OBD방식, 후할인으로 가입시 최대 7%까지 할인된다.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자차보험 중 원하는 분야만 가입할 수 있는 ‘차대차 충돌 및 도난위험 한정담보특별약관’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식 YF쏘나타를 모는 가입경력 3년 이상의 35세 이상 운전자가 부부한정과 할인할증등급 14Z을 반영해 표준약관에 따라 가입하면 18만4290원의 자차보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차대차 충돌’만 선택하면 24% 저렴한 14만60원으로 떨어진다.
차보험 가입시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하면 약 20%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운전자의 범위를 부부로 제한하면 누구나 운전하는 경우보다 보험료가 약 20% 정도 저렴하다.
또 승용차 요일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8% 이상 절약할 수 있다. LIG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일주일 중 평일 하루를 ‘비운행약정요일’로 정하고 1년 동안 이를 지키면 8.7%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연간 운행거리와 관계없이 지정 요일 운행 여부로만 보험료 할인이 결정된다. 단 마일리지 자동차보험과 중복해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블랙박스를 장착할 경우 최대 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IG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하이카다이렉트, 악사다이렉트 등은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5%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4%, 현대해상 더케이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은 3% 할인해준다.
저렴한 보험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이렉트보험이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사별로 12%에서 16%까지 할인율이 다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30~40대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최초 가입시 삼성화재가 가장 저렴하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보험은 오프라인 대비 평균 15.4% 싸다. 연간 오프라인 차보험료가 100만원일 경우 다이렉트 채널로 가입하면 15만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보험가입 경력 3년 이상, 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MG손해보험이 가장 저렴하고 7년 이상 무사고 경력 운전자는 더케이손보에 가입할 때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조승예 기자 sy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