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못이겨 공장들 줄줄이 경매로…상반기 낙찰총액 역대 최고

입력 2013-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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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매시장에서 기업 공장들의 낙찰가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일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매에 나온 공장(아파트형 공장 포함)은 총 279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매물로 나온 공장의 경매 낙찰금액은 1조1304억9307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총 감정가는 1조6931억6771만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2001년 하반기 1조732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불황을 이기지 못한 기업들이 내놓은 공장 매물이 경매시장에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 국면을 걷고 있는 조선사와 건설사들이 소유한 물건이 많았다. 파산 등으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금융기관들이 채권 회수를 위해 해당 기업 소유 공장들을 경매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실제 감정가가 2278억원에 달하는 경남 창원 성동산업 마산조선소는 공장 매물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달 11일 경매에 나온다. 마산조선소는 건물 면적이 2만8994㎡, 토지 면적이 12만726㎡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성동산업은 2007년 마산만 매립 면허를 취득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11월 면허를 취소당해 영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조선업체인 세광중공업이 소유한 감정가 252억원 규모 울산 공장은 올 2월 경매에서 절반 가격인 133억원에 매각됐다. 중형조선소 세코중공업의 충남 서천 공장도 올해 경매에서 감정가인 243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 120억원에 낙찰됐다.

대동벽지가 소유한 감정가 690억원짜리 경남 김해 소재 공장은 이달 26일 경매될예정이다. 동아건설산업(프라임개발)은 충남 천안 소재 619억원 규모 공장을 한 차례 경매입찰을 진행하고 나서 최근 취하했다. 인테리어업체 희훈디앤지가 소유한 인천 서구마전동 소재 감정가 201억원 상당의 공장은 이달 10일 경매 입찰에 부쳐진다.

장기 불황에 따른 하우스푸어 증가와 주택 거래 부진 등으로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총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만5113건으로 송달 특례조항이 시행된 2005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다. 경매 응찰자 수와 낙찰총액도 각각 3만8241명, 1조7447억원으로 직전 최대치를 넘어섰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조선소 등 대형 공장들까지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불황이 지속되면 경매시장으로 넘어가는 공장들이 늘어나 기업 영업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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