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자금 ‘엑소더스’ 가속화

입력 2013-07-04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증시서 해외 투자자들 18주 중 16주 순매도…상하이지수 올 들어 12.1% 하락

중국의 경기둔화와 신용경색 불안에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증시에서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순매도에 나섰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펀드 전문 정보제공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5일 마감한 일주일간 중국증시 투자 해외펀드에서는 2008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인 8억3400만 달러(약 95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EPFR은 밝혔다.

이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12.1% 하락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경기둔화는 물론 그림자금융과 지방정부 부채 등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그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홍콩증시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가 올 들어 22% 떨어져 상하이증시보다 하락폭이 큰 것도 이런 상황을 입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많은 투자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신지도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는 경제개혁을 강조하며 현재의 통화와 재정정책 기조 전환을 꺼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투자파트너의 아서 쾅 아시아·태평양 증권 부문 대표는 “아무도 홀로 정책을 세우고 다른 모두가 따라오라고 할 수 없다”면서 “중국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3,221,000
    • -4.55%
    • 이더리움
    • 3,038,000
    • -6.44%
    • 비트코인 캐시
    • 401,600
    • -4.45%
    • 리플
    • 707
    • -4.33%
    • 솔라나
    • 170,100
    • -3.95%
    • 에이다
    • 430
    • -2.93%
    • 이오스
    • 616
    • -2.69%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0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50
    • -2.84%
    • 체인링크
    • 13,130
    • -4.3%
    • 샌드박스
    • 320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