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기내보양식 선보여…미국행 ‘닭백숙’ 유럽행엔 ‘초계탕’

입력 2013-07-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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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인천 LSG스카이쉐프 기내식 시설에서 여름철 기내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올 여름 기내 특별 보양식은 무엇일까.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항공사들이 다양한 기내 특별 보양식을 선보인다. 뜨거운 여름 더위에 지치기 쉬운 승객들의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노선별, 좌석별 제공하는 음식들도 달라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닭백숙, 초계탕, 삼계탕, 흑임자수탕 등 주로 토종닭을 이용한 여름철 건강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초복부터 말복(7월13일~8월12일)까지 미국과 유럽 주요 10개 노선 일등석 고객을 대상으로 닭백숙을 제공한다. 동남아 일부 노선 일등석 고객에게는 닭백숙이 연중 제공되고 있다.

또 중국 일부지역을 방문하는 승객들이 일등석 또는 프레스티지석을 선택할 경우 흑임자수탕을 맛볼 수 있다.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한국 전통요리로 차게 식힌 닭육수와 참깨를 함께 갈아 닭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는 보양식이다.

오는 8월 말까지 중장거리 비빔밥 제공 노선에서는 오이냉국을 제공한다. 또 미 동부와 유럽노선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은 1년 내내 영양밥과 동치미국수를 맛볼 수 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토종닭을 이용한 여름 보양식 백숙 메뉴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부터 서비스 되고 있는 동치미국수도 더운 여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미 동부와 유럽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영양밥. 사진제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7월에서 8월까지 여름을 대표하는 삼계탕, 삼계죽, 열두 초계탕, 오디 산마죽 등 닭과 한방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특별 건강식을 선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여름 장거리 전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서비스하는 오디 산마죽은 여름철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디와 기력 보호에 좋은 산마를 조화롭게 활용해 만든 새로운 보양식 메뉴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 지친 승객들에게 호응이 높다.

또 유럽 노선 일등석에서 서비스되는 열두 초계탕은 여름철 대표 궁중 보양식으로 시원한 닭 육수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와 자체 개발한 삼색 포두부 국수 등 12가지 재료를 넣어 만들었다. 계절 반찬으로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매실장아찌와 입맛을 돋우는 참외장아찌, 비듬나물 등을 신규 서비스한다.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장은 “다양한 여름철 특별 보양식을 통해 손님들의 원기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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