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새 앨범·조용필 컴백… 아이돌 압도 무대 중심에

입력 2013-07-04 10:28 수정 2013-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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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가요계 결산

‘국제가수’ 싸이와 ‘가왕’ 조용필로 양분된 올 상반기 가요계는 풍성했다. 아이돌 그룹이 고만고만한 사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쏟아져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인공조미료 MSG에 길들여 있던 대중은 점차 자연의 맛을 찾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싸이는 지난 4월 12일 신곡 ‘젠틀맨’을 발매했다. ‘젠틀맨’은 11주 연속 미국 빌보드 ‘톱100’ 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각각 5위, 10위다.

싸이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3’, 캐나다 ‘머치 뮤직 비디오 어워즈’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댄싱 위드 더 스타’와 ‘아메리칸 아이돌’, ‘독일 넥스트 톱 모델’ 등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파이널 무대를 장식했다. 현재 그는 ‘젠틀맨’ 활동을 마무리하고 신곡 작업에 돌입했다.

10년 만에 정규 19집 앨범 ‘헬로’를 발매한 조용필은 가요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 4월 23일 발매된 ‘헬로’는 음반 시장이 붕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매 반나절 만에 초도 물량 2만 장이 매진됐고 발매 35일 만에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했다. 단순 음반 매출만 30억원 이상이다.

선공개곡 ‘바운스’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이번 음반은 대중은 물론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며 우리 가요계에 한 줄기 단비를 내렸다.

조용필과 싸이의 뒤를 이어 5월 가요계에는 신화, 이효리, 바이브, 서인영, 2PM 등이 줄줄이 컴백했다. 15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는 정규 11집 앨범 ‘더 클래식’ 타이틀곡 ‘디스 러브’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무려 8차례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매한 이효리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준 선공개곡 ‘미스코리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오디션 출신 스타들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아 더욱 의미 깊다. 엠넷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은 자작곡 ‘봄봄봄’을 통해 지난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견줄 만한 사랑을 받았다. SBS ‘K팝 스타2’에서 우승한 천재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자작곡 ‘크레센도’, ‘콩떡 빙수’ 등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있었다. 지난 5월 21일에는 그룹 god 출신 손호영 소유 차량에서 그의 여자친구가 번개탄과 화로, 수면제 등과 함께 변사체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로 결론 내렸다.

큰 충격을 받은 손호영은 3일 내내 여자친구의 빈소를 지켰으며, 장례식이 끝난 5월 24일 여자친구와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현재 병원에서 퇴원한 손호영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심신을 추스르고 있다.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의 숨겨진 가정사도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SBS ‘힐링캠프’ 제작진과 장윤정이 가진 사전 인터뷰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출되면서 그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10년 동안 모은 장윤정의 재산을 탕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어머니 육흥복씨와 남동생 장경영씨는 지난 5월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지출 내역 등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사건이 가족 간의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자 장윤정 소속사 측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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