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국가 재정은 빈민지역 재개발과 기본 인프라 향상 등 경제성장 안정화에 필요한 부분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재정이 경제구조의 변화에 맞게 재배치 돼야 한다”며 “내수 확대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중국 경기둔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서비스업 경기 개선 속도가 9개월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표한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낮췄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목표 7.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전날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조성안도 승인했다.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설립으로 상품의 이동과 제조·수출·금융 자유화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