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인수·합병(M&A)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야후는 연락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저브니(Xobni)’를 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브니는 전화번호와 주소를 찾고 저장하는 도구로 야후의 이메일과 메시지 서비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일과 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야후는 기대하고 있다.
저브니는 2006년 창업했으며 2년 뒤 야후의 임원이었던 제프 본포르테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야후는 전일 퀴키 인수에 이어 이날 저브니를 인수하면서 마리사 메이어 CEO의 공격적인 신생기업 인수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후가 인수한 퀴키는 동영상 응용프로그램(앱)업체로 퀴키 앱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짧은 영화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한 후 화면 전환을 비롯해 음악을 넣어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사용자가 나중에 편집할 수 있는 옵션과 처음부터 수동으로 만드는 옵션 두 가지를 제공한다.
퀴키 팀은 뉴욕 소재 본사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며 야후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어 CEO는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모바일에 집중해 여러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다. 야후는 올들어서만 스케쥴 관리 앱인 아스트리드와 뉴스 모음 서비스인 섬리,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텀블러를 인수했다. 마이어 CEO는 특히 텀블러를 인수한 뒤 야후의 트래픽이 2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메이어 CEO가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실적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업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야후의 주가는 60% 가까이 급등했다.
브라이언 비저 피보탈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어떤 인수가 야후에 보탬이 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인수를 많이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