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실금 환자 43% “성생활에 불만”

입력 2013-07-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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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요실금 환자 3390명 대상 조사

요실금 환자 10명중 4명은 성생활에 심각하게 지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실금 환자 42.8%가 성생활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으로 노인(65세 이상)의 66.2%가 성생활를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초고령층의 36.8%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요실금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성 문제는 ‘요실금 증상으로 인한 성욕감퇴’ (남 37.6%, 여 53.1%)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발기부전(28.4%) △만족감 저하(24.8%) △성 횟수·시간 감소(9.3%) △성교통(3.4%)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만족감 저하(34.5%) △성 횟수·시간 감소(19.2%) △윤활액 분비감소(21.5%) △성교통(10.3%)의 순으로 답했다.

요실금뿐 아니라 야간뇨, 과민성 방광은 성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야간뇨 환자의 24.5%와 과민성 방광 환자의 34.6%가 성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세 질환을 모두 동반한 환자도 절반이 넘는 51%에 달했다.

이규성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은 “요실금은 통계적으로 연간 약 6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5만 시간 이상의 노동 시간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노인성 질환으로, 성 문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삶의 질 하락과 신체적·정신적 질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요실금 종류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며 특히 성문제의 경우 80%가 증상이 호전되므로 방치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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