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환자 10명중 4명은 성생활에 심각하게 지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실금 환자 42.8%가 성생활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으로 노인(65세 이상)의 66.2%가 성생활를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초고령층의 36.8%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요실금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성 문제는 ‘요실금 증상으로 인한 성욕감퇴’ (남 37.6%, 여 53.1%)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발기부전(28.4%) △만족감 저하(24.8%) △성 횟수·시간 감소(9.3%) △성교통(3.4%)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만족감 저하(34.5%) △성 횟수·시간 감소(19.2%) △윤활액 분비감소(21.5%) △성교통(10.3%)의 순으로 답했다.
요실금뿐 아니라 야간뇨, 과민성 방광은 성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야간뇨 환자의 24.5%와 과민성 방광 환자의 34.6%가 성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세 질환을 모두 동반한 환자도 절반이 넘는 51%에 달했다.
이규성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은 “요실금은 통계적으로 연간 약 6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5만 시간 이상의 노동 시간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노인성 질환으로, 성 문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삶의 질 하락과 신체적·정신적 질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요실금 종류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며 특히 성문제의 경우 80%가 증상이 호전되므로 방치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