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골프장은 좁다고?“큰 코 다칠 소리”

입력 2013-07-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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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초보자 필드 나가기전 연습장 개념…쇼트게임 중요성 커지며 인기 끌어

파3 골프장의 변신이 눈부시다. 정규 코스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춘 파3 골프장이 골퍼들의 라운드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파3 골프장은 홀 당 거리가 100야드 내외의 파3홀로만 이루어진 미니골프장이다. 비용은 2만원(9홀 기준) 수준으로 대부분 교외 드라이빙레인지 부대시설로서 운영된다. 수도권에만 50개 이상 운영된다.

비록 정규 코스보다 전장이 짧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집중 연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주말·휴일이면 파3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많다.

지금까지 파3 골프장은 짧은 거리와 낮은 난이도, 그리고 짧은 클럽(피칭웨지 이하)만을 사용해 초보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문을 연 파3 골프장은 정규 코스도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다.

쇼트게임 스쿨을 운영하는 유응열 프로는 “일반적으로 파3 골프장은 필드 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첫 라운드의 전초전 형식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쇼트게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레벨에 상관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파3 골프장에 대한 이미지를 깨끗하게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 파3 골프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럭셔리한 시설부터 정규 코스에 버금가는 비거리,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을 갖춘 파3 골프장이 많다.

경기 양주의 루이힐스 골프장은 홀 전장이 80~300야드로 다양한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드라이버부터 샌드웨지까지 모든 클럽을 사용하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탁월한 자연경관도 장점이다.

경기 성남의 남서울CC 제2연습장 파3 골프장은 실제 필드를 그대로 축소시킨 듯 현실적인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와 러프, 벙커, 해저드 등 코스 구석구석까지 필드 느낌을 재현했다. 모든 홀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안전한 라운드도 보장된다.

파3 골프장이라 해서 골퍼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서운하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하는 데이트코스로 활용해도 좋다. 경기 포천의 이글골프랜드에는 파3홀 주변 약 2000여평의 농원과 꽃동산이 조성돼 있어 골프를 치지 않는 일반인들도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파주의 클럽2200 파3 골프장은 가장 긴 홀이 115야드(8번홀)로 짧지만 천혜의 자연경관과 대형 워터해저드가 조화를 이루며 한폭을 그림을 연상케 한다. 라운드 후 통일전망대와 헤이리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파3가 좁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내 파3 골프클럽은 총면적이 60,114㎡다. 파3 전용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보면 정규 골프장으로 착각할 만큼 넓고 여유롭다.

경기 평택의 서평택골프클럽과 경기 여주의 영재 파3 골프랜드, 코리안 파3, 경기 파주의 하이300, 경기 고양의 진골프랜드 등도 18홀 규모를 갖춘 파3 골프장이다.

나이트시설을 갖춰 퇴근 후에도 라운드할 수 있는 파3 골프장도 있다. 그린파크 골프랜드(경기 이천), 그린힐 골프클럽(경기 남양주), 남부 골프연습장(경기 용인), 파라다이스 골프랜드(경기 성남), 화산체육공원 파3(경기 화성) 등으로 셀러리맨들에게 인기다. 서울 강서의 메이필드호텔 파3 미니홀은 서울에서 유일한 파3 미니홀이다.

프로골퍼 최원대(30·KPGA세미)씨는 “대부분 사람들이 드라이버로 비거리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 그러나 프로골퍼들도 짬이 나는 대로 쇼트게임 연습에 열중한다. 아마추어들은 주말·휴일을 활용해 쇼트게임 연습만 제대로 해도 스코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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