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연매출 12억’ 쇼핑몰 성공 노하우

입력 2013-07-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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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서 시작한 빅사이즈 아이템 창업 준비?실패자에 희망주려고 책내

눈길을 잡는 제목의 책이다. ‘백만불 짜리 가슴’(북로그컴퍼니)이다. 언뜻 선정성마저 느껴지는 책 제목의 저자, 박영글(39)씨에게 물었다. 무슨 의미냐고. “말 그대로 백만불짜리 제 가슴이오”라고 말한다.

회사 생활을 청산하고 주방기구 영업도 해보고 무역도 해봤다. 참담하게 실패했다. 쉽게 돈을 벌려는 마음만 있었지 철저한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생각한 것이 브래지어였다. “제 가슴 사이즈는 75E입니다. 매우 큰 가슴이에요. 맞는 브래지어가 없어서 고생했고 불편했어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고 콤플렉스로 느껴져 수술까지 할 생각을 했어요. 외국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속옷을 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 점에 착안해 빅사이즈 속옷 판매를 하는 로라라는 쇼핑몰을 시작한 겁니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느꼈던 필요가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게 만든 것이다. 상품 구입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박 대표가 직접 느꼈던 부분을 감안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아 사업 초반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쇼핑몰 초창기인 2001년 시작해 하루 5건 주문으로 출발했던 로라는 이내 월15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C컵 이상의 큰 가슴을 가진 여성분들이 다양하고 예쁜, 그리고 편한 빅사이즈 속옷을 접하면서 좋은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한국 여성의 체형에 맞는 빅사이즈 속옷 상품을 내놓아 이제는 연간 매출액이 12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로라 쇼핑몰의 직원은 한번 입사하면 좀처럼 이직하지 않는다. 그만큼 직원에 대한 대우와 복지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매장 직원은 월 3일의 월차와 이틀의 반차를 줘요. 직원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손님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어요.”

‘콤플렉스에서 시작한 1인 회사 연매출 12억이 되기까지’라는 부제가 달린 ‘백만불짜리 가슴’을 낸 이유는 박영글 대표가 사업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튼실한 기업 일구기까지의 노하우를 창업에 나선 젊은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요즘 창업에 나서 실패한 사람들이 많아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책을 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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