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70ㆍ7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630만 달러ㆍ우승상금 109만8000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성공시키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이동환은 피터 핸슨(36ㆍ스웨덴) 등 10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깔끔한 플레이였다. 1번홀부터 6번홀(이상 파4)까지 파로 막은 이동환은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번홀과 13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하는 동안 보기는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올 시즌 이동환의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4번이나 컷오프를 당했고, 40위 이내 성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이동환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샷 감각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끝난 AT&T 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모처럼 이동환다운 기량을 뽐냈다. 특히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로 PGA투어 진출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동환은 지난해 말 PGA투어 Q스쿨에서 동양인 최초 수석 합격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토미 게이니(38)는 8언더파 62타를 쳐 존슨 와그너(33ㆍ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고, 재미교포 박진(34)은 6언더파 64타로 웹 심슨(28ㆍ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하며 선전했다.
반면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1오버파 71타로 김시우(18ㆍCJ오쇼핑)와 함께 공동 87위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 2라운드는 6일 새벽 4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