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마리옹 바르톨리(프랑스)가 자비네 리지키(독일)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꺾고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톨리는 지난 2007년 윔블던 결승에 올랐지만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6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톨리는 이번 우승으로 160만 파운드(약 27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아멜리 모레스모가 우승한 이후 프랑스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7년 만이다.
당초 결승 대진이 성사된 후 강한 서브를 갖고 있는 리지키가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리지키는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39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할 만큼 강한 서비스를 주무기로 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는 바르톨리가 주도했다. 리지키는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바르톨리에 내줬다. 그녀는 2세트에서도 준결승까지 보여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지키는 2세트 게임 스코어 1-5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 4-5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르톨리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바르톨리는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